북중 국경지역인 압록강과 두만강 변에 철조망과 담벼락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등 최근 위성사진에서 평안북도 신의주시 위화도의 압록강 변을 따라 3.2km 구간에 걸쳐 장벽이 길게 건설됐고, 이를 따라 철책 기둥 구조물도 설치된 것이 포착됐다.
또 양강도 대홍단군 두만강 변에도 1~2m 높이의 담벼락이 건설된 것도 확인됐다.
이러한 공사는 탈북 방지와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정성학 경북대 국토위성정보연구소 부소장은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방지하는 것이 일차 목표”라며 “올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수가 42명(9월 말 기준)에 불과하고, 지난해보다 감소한 숫자라는 점만 봐도 국경 경비가 얼마나 강화됐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는 중국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북중 간 밀수까지 급감했다”고 전했다.
RFA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중 국경 경비를 강화해 온 북한은 여전히 철조망과 담벼락 공사를 통해 탈북 방지와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나서고 있다”며 “철조망을 이용한 국경 봉쇄는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