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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4조2교대, 국토부 반대에도 코레일이 강행”…野 “국토부 책임”

입력 | 2022-11-11 17:04:00

국토위서 ‘코레일 사고’ 놓고 책임 공방



원희룡(가운데) 국토교통부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2022.11.11. 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4조2교대로 근무체계가 바뀐 건) 국토부가 반대했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노조가 일방적으로 강행한 사항”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 장관은 최근 잇달아 탈선 및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코레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코레일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4조 2교대’로 근무 체계를 변경했다. 4일 단위로 주간, 야간 하루씩 근무한 뒤 이틀을 쉬는 구조로 기존 3조 2교대에 비해 근무 강도가 낮다. 하지만 인력충원 없이 무리하게 근무체계를 변경하면서 현장 부담이 늘어나 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원 장관은 이날 출석한 나희승 코레일 사장에 대해 “사장부터 바꾸지 않는 이상 아무리 예산을 투입해도 의미가 없다”며 “내부 인원들이 자기들끼리 담합하다 인원과 예산 탓하는 습성은 안 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질의 중간 나 사장의 답변을 끊고 “(코레일이)하는 게 없다. 하는 게 뭡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야당은 국토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추궁했다. 조오섭 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은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에게 “사고 원인을 안전 무시 작업 태도라고 하면 노동자에게 책임이 전가된다”며 사고의 원인이 국토부에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