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모텔 객실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된 생후 5개월 영아의 사인으로 질식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모텔 객실에 홀로 방치돼 숨진 생후 5개월 A양의 사인으로 ‘코·입 폐색성 질식사를 배제할 수 없음’ 부검의 소견을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1차 부검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으나, 질식사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외상·출혈 흔적 등 다른 학대 흔적은 없었다.
이들 가족은 수 개월째 모텔 객실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부모가 A양을 홀로 모텔 객실에 둔 채 자주 일하러 나간 정황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양 부모를 입건했다.
이들은 생후 5개월 된 딸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모텔 2층 객실에 홀로 4~5시간 가량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양 부모를 구속 송치한 데 이어 국과수 부검 의견서 등을 추가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