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 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2.11.11/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저는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자유, 평화, 번영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 원칙하에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세계 인구의 65%,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전세계 해상 운송의 절반이 지나가는 인도-태평양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역내 국가들이 서로의 권익을 존중하고 공동의 이익을 모색해 나가는 조화로운 역내 질서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8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박진 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해협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한 말과 유사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언을 통해 한미일 협력관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미중 갈등에 있어 개방·포용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의 입장과 우리 인태전략과의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자유·평화·번영 연대를 통한 포용·신뢰·호혜적 한-아세안 관계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비확산, 대테러, 해양·사이버·보건 안보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통해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협력적, 포용적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을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며 “기후 변화, 디지털 격차, 보건과 같은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을 확고하게 지지하면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동료 정상 여러분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