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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 만들겠다”

입력 | 2022-11-11 18:42:00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 원칙하에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지역의 자유와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보편적 가치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역내 국가들의 권익을 존중하고 공동의 이익을 모색해 조화로운 역내 질서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규칙에 기반하여 분쟁과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이 지켜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확산, 대테러, 해양·사이버·보건 안보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번영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협력적, 포용적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을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기후 변화, 디지털 격차, 보건과 같은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도 수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을 목표로 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며 “아세안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을 확고하게 지지하면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얼마 전 서울에서 비극적 참사가 있었다"며 아세안의 각국 정상들께서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주셨는데, 우리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