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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대북 송금 의혹’ 아태협 안부수 회장 구속영장 발부

입력 | 2022-11-11 22:31:00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 채널A


쌍방울그룹과 함께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부수 회장이 북한 고위층에 5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를 불법으로 송금하고, 아태협 자금 13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1일 구속됐다.

김경록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후 10시 30분경 안 회장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안 회장이 2018년 12월 북한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7만 달러를 건넸다고 밝혔다. 또 2019년 1월에는 북한의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에게 43만 달러 어치의 외화를 전달한 혐의도 있다. .

이와 함께 안 회장은 2018~2019년 경기도로부터 북한에 묘목 지원 사업 및 밀가루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며 받아간 보조금 15억 원 중 실제로는 7억 원만 사용하고, 나머지 8억 원은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안 회장이 밀가루 지원 명목으로 받아간 10억 원 가운데 실제로는 2억 원어치인 300t만 구입해 북한으로 보내고, 나머지 8억 원은 유흥주점에서 사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회장은 보조금 가운데 900만 원 가량을 쌍방울의 대북 수혜주인 나노스(현 SBW 생명과학)의 주식을 구매하는데 쓰기도 했다. 이밖에 안 회장은 다른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중에서도 5억 원을 횡령해 총 13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