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신디웨 마고나 글·패디 바우마 그림·이해인 옮김/40쪽·1만4000원·샘터(7세 이상)
남아프리카공화국 구굴레투 마을에 사는 시지웨는 4명의 동생을 홀로 돌본다. 아빠는 일하러 바다에 나갔고, 엄마는 아픈 할아버지를 돌보러 이웃마을에 갔다. 동생들은 배가 고프다며 음식을 찾지만, 집 안 어디에도 음식 재료는 없다.
시지웨는 냄비에 물을 채우고 끓이며 맛난 음식을 만드는 것처럼 행동한다. 동생들은 기뻐하며 “이제 곧 먹는 거지?”라고 재차 묻는다. 밤은 깊어가고 동생들은 하나둘 졸린 눈을 비비며 잠자리에 든다. 시지웨는 안도하며 말한다. “희망의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다음 날 엄마의 친한 친구인 마닐라 아줌마가 시지웨를 찾는다. 아줌마는 과일과 곡식, 생선 등을 건넨다. 시지웨는 아줌마가 선물한 식재료로 동생들에게 만난 음식을 만들어준다. 동생들은 말한다. “최고의 식사야!”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