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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확진자 5주째 증가… 백신 추가접종률은 3.2% 그쳐

입력 | 2022-11-12 03:00:00

신규 확진, 1주 전보다 1만명 늘고
중환자도 345명… ‘7차 유행’ 본격화
정부 “예약 없이도 바로 접종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겨울철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해 얻은 면역이 약화되면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5만4519명으로 일주일 전인 4일(4만3449명)보다 약 1만 명 늘었다. 금요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4일(2만3572명) 이후 5주 연속 늘고 있다. 최근 일주일(5∼11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역시 4만7268명으로 직전 주(10월 29일∼11월 4일)의 4만1963명보다 12.6% 늘어났다. 중환자 수 역시 11일 0시 기준 345명으로 전날(323명)보다 22명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국내 18세 이상 인구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11일 0시 기준 3.2%에 불과하다. 60세 이상으로 범위를 한정하더라도 접종률은 9.6%에 그친다.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은 지난달 11일 시작됐다. 60세 이상 고령층 등은 이날부터 당일 접종과 사전예약이 모두 가능했다. 18∼59세 일반 국민은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만 가능하다가 7일부터 사전예약 접종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추가 접종률을 끌어올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감염취약시설에 찾아가 접종하는 보건소 방문접종팀을 적극 운영하고 예약을 하지 않아도 의료기관에 백신이 있으면 바로 현장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가지 방안 모두 현재 의료 현장에서 시행하는 것이라 접종률 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방역당국은 마지막 남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인 ‘제13중앙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30일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