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채권 전문가인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를 모셔서 정말 기회인 건지, 투자의 타이밍은 언제가 좋을지를 물어봤는데요. 동시에 여전히 불안불안한 국내 회사채 시장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투자자들에겐 그리 나쁘지 않다!(오히려 기회일 수도)
2008년 SK증권에서 채권 애널리스트 업무를 시작한 김명실 연구원은 채권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를 오가며 채권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왔다. 장승윤 기자
경기 둔화 조짐=채권 강세장 신호
-2008년부터 채권 애널리스트를 해오셨는데요. 올해 채권 시장이 정말 역대급으로 어렵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지금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그럼에도 이제 곧 채권시장에 기회가 올 거라고 전망하고 계신데요. 일단 이것부터 설명해주시죠. 경기 둔화의 조짐이 보이면 그게 왜 채권 강세장의 신호인 건가요?
“채권은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원금이 보장됩니다. 짧게는 한달, 길게는 1년마다 이자도 받을 수 있고요. 주식은 주변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 ‘위험자산’이지만, 채권은 경기가 좋든 나쁘든 ‘원금+알파(이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입니다.
그럼 왜 경기가 둔화되면 채권이 강세냐. 주식은 기본적으로 경기가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고 주식 자산가치가 올라가죠. 따라서 경기가 좋을 땐 개인과 기관 모두 주식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경기가 안 좋아질 것 같으면 주식에 투자했던 자금이 다른 자산으로 가죠. 경기 변화에 민감도가 낮은 자산으로 가는데요. 그래서 주식 아닌 채권으로 자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떨어집니다.
최근 들어 채권 관련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를 보자면,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리겠지만 워낙 오랫동안 금리를 올리다 보니 경기가 점점 악화되기 시작했죠. 경기가 위축된 모습이 지표와 심리로 확인될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는 주식보단 채권을 선호하게 되겠다는 시각에서 채권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는 상황입니다.”
채권금리가 정점을 치고 내려갈 시점은? 게티이미지
-미국 연준이 내년 1분기는 물론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기준금리에 따라 채권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투자를 시작할 만한 시기가 다가오는 건가요?
“제가 ‘지금 당장 채권 사세요’라고는 절대 말씀드리고 싶지 않아요. 그러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채권시장이 겪어야 할 과제들이 굉장히 많아요. 첫째는 인플레이션, 둘째는 통화정책이죠. (미국이) 11월, 12월 그리고 내년 1분기까지도 물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아마 내년 2분기까지도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클 거예요. 기준금리가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은 채권시장엔 매우 부담스러운 요인이죠.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해서 ‘이제 연준이 조금 있으면 금리 인상을 멈출 거니까, 지금부터 미리 채권을 열심히 사야지’라고 하는 분들 있으면 뜯어 말리고 싶어요. 앞으로 채권투자는 굉장히 전략적으로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일단 앞으로 2~3개월 정도는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어요. 연준이 기준금리인상을 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거예요. 그럼 어떠한 채권을 사야 하느냐.
채권을 투자하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만기 전에) 사고 팔아서 얻는 자본차익이 있고, 이자 수익이 있어요. 앞으로 단기간, 2~3개월 동안 봐야 할 건 자본차익이 아니라 이자수익이에요. ‘이자 수익만으로 목표 수익률이 달성 될까요?’라고 하실 텐데요. 만약 10~20%를 생각한다면 장담할 수 없지만, 은행 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원한다면 가능합니다. 만기를 6개월~1년로 짧게 가져가면 금융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요.
그런데 이것만 얻어서는 만족을 못하겠죠. 이제 2년 반 만에 돌아오는 채권 강세장이 펼쳐질 텐데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되는 시기엔 당연히 채권 투자를 좀더 적극적으로 해야겠죠.
제가 생각하는 그 시기가 언제냐. 그 힌트를 찾으려면 ‘금리가 올랐을 때 가장 고통스러운 분야가 어디일지’를 생각해 보면 돼요. 바로 부동산, 집값이에요. 한국도 미국도 모두 기준금리 인상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주택시장의 부진한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실제 지금 미국의 모기지 채권 금리는 8%가 넘어갔죠. 주택경기는 물가에 9~12개월 선행해요. (미국) 주택시장의 둔화가 포착된 시기가 올해 4월로 추정하는데요. 그럼 연준의 시각에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가 감지되는 시기는 내년 4~5월이 될 겁니다.
그 시기에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지금 같은 속도로 하지 못할 거예요. 물가의 피크아웃(정점)이 확인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겁니다. 그럼 시장은 물가가 아니라 경제 지표의 둔화, 경기침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거예요. 그럼 당연히 채권금리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파른 속도로 올랐지만, 이제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다시 하락 쪽으로 방향을 바꿀 걸로 보고 있어요.
그래서 그 시기엔 이자가 아닌 자본차익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하고요. 그럼 기존보다 만기를 길게 넓혀가면서 투자하시는 게 맞아요. 개인투자자라면 주목해서 봐야 할 ETF가 몇가지 있죠. 지금은 수익률이 매우 저조하지만 만기가 긴 채권을 담은 TMF나 UBT가 있고요. 아니면 제로 쿠폰으로 구성돼서 만기가 긴 상품(이자가 없는 대신 처음 살 때 가격을 할인해줌. 제로쿠폰 장기국채 ETF로는 ZROZ가 있음)에 대해 조금씩 투자 비중을 늘려가는 것도 방법일 겁니다.“
-그런 미국 국채 ETF의 경우엔 보통 목표수익률을 어느 정도 기대하고 투자하나요?
“사람마다 다르죠. 투자 자산이 레버리지로 발생한 자산이냐, 레버리지 없는 자산이냐에 따라서도 목표치가 다를 거고요.
채권은 절대 위험자산이 아니에요. 근데 올해 가장 손실을 본 ETF 중 하나가 아까 말씀드린 TMF, 만기가 20년 이상으로 구성된 미국 국채에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ETF인데요. 투자수익률이 올해 1~10월 -70%를 넘어가고 있어요.
그런데 금리가 이렇게 올라가는 상황에서 TMF로 자금유입이 이례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됐어요. ‘이만큼 (금리가) 올랐으면 이제 빠질 때가 됐다’는 시각이 매우 커지다 보니, 화끈하게 3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거죠. 그만큼 투자 수익률 기대치가 높았던 건데요.
저는 채권투자를 할 때 그렇게 높은 수익률을 지향해서 투자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냥 현재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 정도로 생각을 하시는 게 가장 맞을 거고요. 예금금리보다 3~5%포인트 더 높게 잡으시면 그게 적정 투자 수익률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이미 많이 올라왔으니까, 그보다 3%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면 기존에 채권투자로 얻지 못했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거네요.
“그래서 최근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어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채권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거죠.”
김명실 연구원은 지난해 신한금융투자를 그만두고 1년 간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올해 봄 하이투자증권으로 돌아왔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너무 가파르게 올려서 돌아오자마자 정신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장승윤 기자
채권 투자는 ‘예금금리+3~5%p’ 노려라
-미국 국채를 담은 미국 상장 ETF에 투자한다면 환율도 고민해야 할 텐데요. 최근 좀 떨어졌긴 했지만 환율이 꽤 높은 수준이라서요. 고환율인데도 미국 상장 채권 ETF에 투자해도 될까요?“이게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조금 힘들 것 같아요. 그동안 킹 달러가 이어진 건 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 때문이었는데요. 지금 우리가 채권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건 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이 멈출 거란 기대감 때문이잖아요. 만약 연준이 긴축정책을 멈추기 시작한다면 지금 같은 강달러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긴 힘들 거예요.
따라서 환율 리스크를 피하고 싶다면 몇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우선 국내에 상장된 미국 채권 ETF들도 생각보다 종류가 굉장히 많고요. 두번째로는 국내에 상장된 국내 채권형 ETF를 사는 것도 방법이에요. 미국 국채금리만이 아니라 한국 채권시장 금리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와서요. 한국의 기준금리는 지금 3%인데 한국 10년물 채권금리가 4.2%에요. 3년물도 4.2~4.3% 범위이고요.
어찌 보면 지금 미국 기준금리가 4%이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조금 넘었는데, 한국은 기준금리가 3% 밖에 안 되는데 채권금리는 4%를 훨씬 넘어선 거죠. 과거 궤적을 볼 때 지금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수준은 상당히 과도합니다.
국내 채권금리가 그렇게 오른 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때문인데요. 연준이 금리 인상이 주춤해지면 국내 채권금리 하락 속도가 상당히 빨라질 수 있다는 뜻이죠. 그걸 고려한다면, 굳이 환율 수수료도 내거나 환율 방향성을 고민하기 싫다면, 국내 채권을 복제하는 국내 채권형ETF들도 굉장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채권 ETF도 다양한 상품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또 다른 방법도 있는데요. ETF는 수수료가 붙고요. 세금 측면에서 국내 채권형 ETF에 투자하면 양도소득과 이자소득 둘다 세금을 떼요. 그런데 재미있는 게 국내 채권 상품을 ETF가 아닌 현물로 매입을 하면 양도소득은 비과세이고요. 이자소득에 대해서만 15.4% 세금을 매겨요. 세금 면에선 ETF를 사는 것보다 직접 채권을 사는 게 이익인 거죠.
최근 증권사 MTS를 통해 다양한 채권들을 소액으로 매매할 수 있거든요. ETF가 아닌 채권 현물을 직접 사는 것도 추가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요.”
-요즘 증권사에서 우량한 회사채 사라고 광고 푸시를 많이 보내던데요. 투자자 입장에서 고민되는 게, 레고사태과 한전채 발행 물량 폭탄으로 요즘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어서 어렵다는 얘기가 많아서요. 등급이 아주 우량한 회사채를 봐도 선뜻 손이 안가더라고요. 연구원님은 어떻게 보셔요.
“지금 국내 채권시장, 특히나 크레딧시장 상황은 굉장히 안 좋아요. 일각에선 레고랜드가 촉발한게 아니냐고 하는데, 레고랜드가 터지지 않았어도 문제점을 갖고 있던 상황이었고요. 이 위기의 근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기준금리 인상이고요. 두번째는 채권 발행 이슈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다 아실 거고요. 발행발 이슈는 한국전력공사가 발행하는 한전채 문제가 있었죠. 한전이 만성적자를 겪고 있는데, 물가 부담 때문에 전기료 인상이 어려우니까 한전채 발행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는 거고요. 이뿐 아니라 정부가 은행의 유동성 규제를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키면서 은행들이 은행채를 막 찍기 시작했죠.
기존의 채권시장이 소화할 물량이 100이라면, 한전채와 은행 관련 회사들의 채권이 급격하게 많이 발행되면서 물량이 120, 130까지 풀리기 시작했죠. 공급이 늘어나면 당연히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었고요.
그럼 이게 언제 해소되느냐. 생각보다 정부 대처는 빨랐어요. 10월 말 채권안정기금 펀드가 다시 조성됐고요. 이후에 50조원의 유동성 공급 정책, 최근엔 은행권의 95조원 자금지원 정책이 결정됐어요.
채권시장이 체했으니까 정부가 소화제를 막 먹여주기 시작하죠. 소화제 먹는다고 바로 해소되는 건 아니에요. 시간이 걸릴 거고요. 정부의 유동성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급되면 위기가 조금씩 해소되기 시작할 거예요.
지금 개인들이 눈여겨보는 채권은 2~3년 만기의 A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일 텐데요. ‘망하지 않아요’라고 100% 확신을 드릴 수는 없지만, 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다 보니까 만기까지 보유하더라도 이자율이 높아서 우수한 투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채권상품이에요.”
이미 벌어져 있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내년 말 기준금리 미국 5%, 한국 3.5%
-내년 말 미국 기준금리와 국채금리가 얼마일 걸로 전망하고 계신가요?
“지금 미국 기준금리가 4%인데요. 올해 12월 FOMC가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것 같고요. 내년 2월, 3월에 각각 25bp(0.2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어서, 최종적인 연준의 금리 수준은 5%로 봅니다.
중요한 건 미국 국채시장 금리인데요. 우리가 봐야할 게 물가예요. 물가의 피크아웃이 확인되는 시점이 언제일까. 결국 CPI(소비자물가지수)든 PCE(개인소비지출물가)든 기준금리 수준을 밑도는 시기가 언제 올까. 그 시기를 내년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반으로 보고 있고요. 그 때부터 시장 금리 방향성이 아래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요.
그렇다고 해서 미국 국채금리가 올 1~11월까지 375bp~400bp 올랐으니까, 그럼 내년 연말까지 다시 400bp(4%포인트) 떨어지냐고 하면 절대 아니고요. 미국 연준은 내년 내내 5%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요. 왜냐하면 물가가 연준이 생각하는 목표치인 2% 수준에 도달하기엔 내년엔 힘들고, 내후년은 돼야해서요. 그 이전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긴 어려워요.
연준의 기준금리가 5%로 유지되는 한, 미국 국채금리가 이전처럼 1~2%로 되돌아가긴 어렵고요. 그래서 내년 연말 기준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 될 걸로 봐요. 그래도 굉장히 매력적인 거죠. 앞으로 미국 10년물 금리가 대략 4.5%까지 올라갈 텐데요. 그런데 내년 연말에는 4%를 하회하게 된다면, 50bp(0.5%포인트) 이상 투자 수익률을 얻는 거죠. 그리고 이건 단순히 50bp가 아니고요. 50에 자기가 산 채권의 만기를 곱한 게 연간 채권 투자 수익률인 거예요. 그러면 만기가 길수록 얻게 되는 채권 투자 수익률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내년 1분기 말부터, 조금 걱정이라면 2분기 초반부터 만기가 긴 채권들을 투자하시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 내내 연준이 5%를 유지한다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겠네요?
“그렇죠. 지금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이고요. 저는 연말엔 3.25%를 보고요, 내년엔 3.50%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 같아요.
그럼 왜 한은이 연준보다 기준금리를 낮게 할까.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환율을 생각하면 연준을 따라서 국내도 기준금리를 빨리빨리 올려야 겠죠. 하지만 국내는 심각한 크레딧 위기 상황이에요. 이미 정부에서는 (위기 해소를 위해) QE(양적완화) 아닌 QE 차원의 돈을 풀고 있어요. 정부가 어마어마한 돈을 금융권에 풀고 있는데, 한국은행에서 고강도 긴축을 한다면? 되게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되겠죠.
10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물가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금리를 올리다가는 심각한 유동성 고갈 현상이 발생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기업 부도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목소리가 생가나고 있어요.
이런 금융안정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과연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할 수 있겠냐. 저는 그렇지 못할 거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11월에 25bp(0.25%포인트), 내년 1분기 25bp 인상을 하면서 3.5% 수준에서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들이 크다고 봅니다.“
-기준금리가 미국과 1.5%포인트나 차이가 나게 된다니, 상당히 갭이 크네요. 그래도 대출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분들에겐 상당히 위안이 되는 전망입니다. 저희 딥다이브 구독자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조언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채권은 절대 주식처럼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상품이 아니에요. 말 그대로 안전자산이잖아요. 그래서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채권 투자를 하는 건 추천드리지 않고요. 갖고 있던 여유 자금을 가지고 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 수준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측면에서 접근하시길 추천드려요.” By.딥다이브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와 채권 투자 전략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채권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서,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주요 내용을 정리하자면
채권시장에 모처럼 강세장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그 시작 시기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게 될 내년 1분기 말~2분기 초로 내다봅니다. 전략적으로 투자하세요. 앞으로 2~3개월 동안은 만기가 짧은 우량등급 채권에, 내년 3~4월부터는 만기가 긴 채권에 관심 가지세요. 목표 수익률은 ‘예금금리+3~5%포인트’ 정도. 한전채 같은 이슈로 회사채 시장이 어렵죠. 다만 AA 이상 등급의 우량한 회사채라면 나쁘지 않습니다.
*이 기사는 11월 1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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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