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갑부 가운데 한 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테슬라가 지급하기로 한 560억 달러(73조8640억원)의 주식보상금(stock grants)을 취소해 달라며 지난 2018년 제기된 소송이 14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시작돼 1주일 간 계속된다고 ‘카 스쿠프’ ‘위 갓 디스 커버드’ 등 미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자동차 오디오 장비회사 설립자이자 해비메탈 밴드의 드러머로 테슬라 주식 9주를 보유하고 있는 리처드 토네타는 지난 2018년 소액주주 자격으로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를 상대로 이러한 내용의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는데 4년만에 재판이 열리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9년 이 소송을 기각시키려 시도했었지만 실패했었다. 소송에는 머스크도 직접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토네타는 머스크가 2018년 테슬라와 주식보상 계약을 체결할 때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주주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가 자신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 이사회에 급여의 조건을 지시했고, 주주들이 이사회에 오도됨에 따라 머스크에 대한 주식보상 계약이 체결됐다는 것이다. 어러한 토네타의 주장에 대해 동조하는 테슬라 주주들도 많다.
토네타의 주장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의 재무 목표를 달성할 경우 테슬라 주식의 1%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 테슬라는 주가가 폭등하면서 12개 목표 중 11개를 달성에 성공했다. 머스크가 엄청난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한편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주식보상 계약이 어려운 시기에 머스크로 하여금 테슬라에 집중하도록 만들었으며, 테슬라의 가치가 크게 증가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반박하고 있다.
재판 결과는 440억 달러(58조36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후 혼란을 겪고 있는 머스크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