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sight] 농업특화 금융지원-투자확대… 친환경 기업 우대로 사회적 책임 G20 기후변화 대응 협의체 가입, 임직원들 생활속 캠페인도 벌여
농협금융은 2021년을 ESG 원년으로 삼고 경영 활동에서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녹색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2월 4일 신년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ESG Transformation 2025’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농협금융은 농협에 특화된 ESG 투자모델을 기반으로 한 녹색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농협금융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성장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아 ‘탈(脫)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이 선언을 통해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대출과 채권에는 투자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그룹과 차별화하기 위해 친환경·농업 중심으로 이뤄진 ESG 관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에 특화된 ESG 금융 지원과 투자 확대를 위해 ESG 투자모델인 ‘그린 Impact 금융’, ‘농협 Impact 금융’, ‘ESG 채권 및 펀드투자’를 도입했다.
농협금융은 다양한 ESG 상품을 선보여 친환경 기업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수신, 보험, 펀드, ESG 인덱스 등 계열사별로 특화된 ESG 상품을 내놓았다. 농협은행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우수기업 지원시스템과 연계해 녹색금융 확대를 위한 ESG 여신 특화 상품으로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선보였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지주회사의 ESG 이슈를 주식에 반영해 투자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소와 손잡고 ‘iSelect ESG 지주회사 인덱스’를 제공해 증권업계 내에서 ESG 리서치 사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NH-Amundi자산운용에서 국내외 친환경 기업과 탄소배출권 선물(先物) 등에 투자하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고, 농협캐피탈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전기차 충전설비 할부 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농협금융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유엔환경계획이 글로벌 금융사들과 함께 제정한 원칙인 UNEP FI-PRB(UN Environment Programme Finance Initiative-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책임은행원칙)에도 동참하고 있다. 파리기후협정과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다. 이 외에도 농협금융은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NZBA(넷제로은행연합) 등에도 가입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임직원들이 생활 속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녹색금융 캠페인 ‘ESG 애쓰자’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활동 애쓰자’, ‘탄소배출 감소 애쓰자’, ‘사회공헌 애쓰자’, ‘나눔과 기부 애쓰자’의 4가지 슬로건 아래 세부 실천 행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업무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고, 사무실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등 회사 차원의 활동도 포함돼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