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서명운동 본격화… 온라인 與 공세도 강화 박홍근 “‘이 XX들, 웃기고 있네’, 정치 듀오 히트어” 비판
“‘이 XX들, 웃기고 있네’, 2022년도 대한민국 정치의 최고 듀오 히트어로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민주당 지도부가 주말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 운동 동참을 촉구하며 장외투쟁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의 대여 공세 수위도 끌어올린 것.
이 대표는 13일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이태원참사 심리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경찰관, 소방관, 응급의료진 등 현장 대응 인력이 누락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미 이태원 참사 관련 공직자 두 분이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며 “시급히 현장 대응인력에 대한 심리지원을 명문화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주실 것을 정부에 당부한다”고 썼다.
박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잇따른 설화 논란을 비판하며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의 비속어 논란과 최근 국정감사 도중 불거진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의 필담 논란을 묶어 “‘이 XX들, 웃기고 있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과 그의 입 홍보수석이 한 말을 묶은 짧은 문장”이라며 “한 사람이 내뱉은 말처럼 자연스럽기까지 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아홉 글자에는 윤석열 정권의 국회와 야당을 향한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삼권분립된 대한민국의 입법부 국회를 이렇듯 모욕하고 무시하며 반 협치의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내뱉은 역대 대통령과 참모들이 과연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자기들이 대한민국 역사 앞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를 거치며 그 평가는 더 간명해졌다. ‘우리 국민들, 울리고 있네!’”라고 적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