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양의지, 유강남 등 40명 …본격 막 올리는 2023 FA 시장

입력 | 2022-11-13 14:03:00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2023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명단을 공시했다.

2023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5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6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승인 선수들은 17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날 공시된 FA 자격 선수는 총 40명이다. 등급별로 A 등급이 11명, B 등급 14명, C 등급 15명이다. 이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29명, 재자격 선수는 7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가 4명이다.

구단 별로는 NC가 8명으로 가장 많고, SSG가 6명, LG, KT, 삼성이 5명, 두산 4명, KIA 3명, 키움 2명, 롯데, 한화가 1명씩이다. 그러나 이미 구단과 다년 계약을 한 선수, 은퇴를 결심한 선수, 시장 상황을 냉정히 판단해 원소속 구단과 1년 연장을 계획 중인 선수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20명 남짓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NC 양의지. 동아일보 DB

이번 FA 시장에서 단연 주목받는 건 NC 안방마님 양의지다. 2019년을 앞두고 4년 총액 12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양의지는 현재도 리그 최고의 포수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양의지는 B등급으로 분류돼 보상 내용(직전 연도 연봉 100%+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도 타 구단으로서도 부담이 낮아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양의지가 4년 전보다 더 높은 계약에 사인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밖에도 KIA 박동원, LG 유강남, 두산 박세혁, SSG 이재원 등 각 팀의 주요 포수들도 대거 FA 자격을 얻었다. 올 FA 시장의 키 포지션인 셈이다. 최대어인 양의지의 움직임 여부에 따라 연쇄 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양의지와 이재원(B등급)을 제외하곤 모두 A등급이다. A등급의 경우 직전 연도 연봉 200%+보호 선수 20명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LG 유강남. 동아일보 DB


내야 자원 중에는 나란히 첫 FA 자격을 얻은 NC 박민우, 노진혁 등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 4번 타자로 주로 활약한 채은성의 거취도 관심을 끈다. 직전 시즌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되는 C등급에서 실속 계약을 노리는 구단들도 있다. SSG 이태양, NC 원종현 등이 거론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