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3일 소환 조사했다. 이번 수사에서 현직 야당 의원을 부른 것은 처음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이날 오전부터 박 의원을 불러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3개 기관장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궁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었던 박 의원은 당시 산업부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운영지원과와 연락하며 기관장 사퇴와 관련한 청와대의 의중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6월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통일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며 청와대와의 연결고리를 찾아왔다. 지난달 13일에는 박 의원과 함께 근무한 김우호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을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조현옥 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