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86채 일반분양 내달로 앞당겨
17일 오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재개되고 있다. 2022.10.17. 뉴시스
○ 20평대도 중도금 대출 나와
이 기준대로라면 추정 분양가는 △전용 84m²(옛 34평) 13억 원 초반 △전용 59m²(옛 25평) 9억 원 후반 △전용 49m²(옛 22평) 8억 원 중반 △전용 39m²(옛 18평) 7억 원 초반대로 매겨질 예정이다.
또 전용 39m², 전용 49m² 등 소형 평형에서는 특별공급 물량도 나온다. 최고 분양가가 9억 원을 밑돌아야 특별공급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조합은 일반 분양가가 확정되는 대로 공고문을 내고 내년 1분기(1∼3월)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초 7000억 원 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조달 과정에서 기존 발행금리(연 3.55∼4.47%)의 3배 수준인 연 11.79%의 금리를 내야 해 금융비가 커진 탓이다.
다만 관심이 모아졌던 중소형 이하 평형의 추첨제 물량은 빠진다. 일반 분양 물량이 모두 중소형 평형이어서 모두 청약 가점순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중소형 이하에도 추첨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이는 내년 3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 인근 신축 시세보다 1억 이상 낮아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며 둔촌주공의 청약 성적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둔촌주공 분양가가 인근 단지 실거래가보다 낮은 만큼 ‘완판’ 가능성을 크게 본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m²는 8월 14억9600만 원에 팔렸다. 둔촌주공 전용 84m² 추정 분양가가 1억5000만 원 이상 낮은 셈이다. 안성용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둔촌주공은 송파구와 도로 하나를 끼고 있는 데다 초대형 단지여서 인근 고덕동 단지보다 시장 평가가 높은 편”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완판에 무리가 없겠지만 시장 침체로 경쟁률이 얼마나 될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