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이탈 우려속 유치경쟁 ‘골머리’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주는 예·적금 상품을 찾아 갈아타기를 하는 ‘금리 노마드족’이 늘면서 저축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금 이탈 사례가 반복되면서 수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해 저축은행들이 또다시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한은의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이후 연 최고 6%대 중반의 예·적금 특판이 출시되자 고객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이어지면서 하루 만에 수천억 원이 유치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저축은행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순식간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저축은행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저축은행은 예·적금 등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고금리 경쟁이 너무 치열해진 것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