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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서 탄산리튬 장기 공급 확보… IRA 선제 대응

입력 | 2022-11-14 03:00:00

美업체와 6년간 공급 계약
“ESG경영 강화로 일석이조”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미 리튬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공장을 동시다발적으로 짓고 있는 미국에서 배터리용 양극재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 ‘컴퍼스미네랄’과 탄산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6년간 컴퍼스미네랄이 생산하는 탄산리튬(연간 약 1만1000t)의 40%를 공급받는다. 양사는 추후 하이니켈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컴퍼스미네랄은 글로벌 광물회사로 올 6월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법을 활용한다. 친환경 방식의 리튬 생산이기 때문에 다른 공법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에서 핵심 소재를 공급받게 되면서 IRA 대응력을 높이게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컴퍼스미네랄과 계약하며 IRA 대응뿐 아니라 ESG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최근 글로벌 광물업체들과의 계약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월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와 황산코발트 7000t, 아발론과 스노레이크로부터 수산화리튬 25만5000t을 공급받는 MOU를 맺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