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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대표,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협력 확대 논의

입력 | 2022-11-14 03:00:00

합작조선소 진행 상황도 점검



정기선 HD현대 대표(왼쪽)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장관(오른쪽)과 만나 투자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13일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장관과 만나 사업협력 확대 방안 등에 관한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팔리흐 장관을 만나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 아람코와 추진하고 있는 합작 조선소와 엔진합작사 등 협력사업의 진척 상황과 일정을 점검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과 관련해 협력 기회를 넓혀가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 대표는 “사우디 산업발전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도 성장하면서 사우디와의 협력관계는 오랫동안 지속, 발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우디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팔리흐 장관은 “HD현대와 수행하고 있는 여러 협력사업의 성과가 더욱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일각에선 이번 장관과의 면담이 17일 방한 예정인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HD현대는 사우디에 2017년 합작조선소(IMI)에 이어 2020년 엔진합작사를 설립했다. 사우디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 또한 2019년 HD현대의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에 약 1조3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양측이 협력관계를 돈독히 이어오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방한 당시에도 정 대표(당시 부사장)와 만난 바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