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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글러브 20억원에 팔려

입력 | 2022-11-14 03:00:00

야구 글러브 최고 낙찰가 기록
양키스 시절 사용… 다른 선수에 선물



13일 역대 경매 최고가인 153만 달러(약 20억2000만 원)에 팔린 ‘전설’ 베이브 루스의 야구 글러브. 사진 출처 헌트 옥션 홈페이지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1895∼1948·사진)가 사용했던 야구 글러브가 153만 달러(약 20억2000만 원)에 팔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3일 “루스가 1927년부터 1933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에서 뛸 때 사용했던 야구 글러브가 오늘 열린 ‘제19회 루이빌 슬러거 뮤지엄 앤드 팩토리 경매’에서 야구 글러브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1999년에 루 게릭(1903∼1941)의 야구 글러브가 38만7500달러(약 5억1000만 원)에 팔린 적이 있다.

루스는 1914년부터 1935년까지 MLB에서 뛰는 동안 홈런왕에 12차례 올랐고 통산 7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루스는 스팔딩사가 제작한 이 글러브를 세인트루이스에서 3루수로 뛰었던 지미 오스틴에게 선물로 줬다. 오스틴은 자신의 조카인 수전 콜로코프에게 물려줬고, 이를 보관하던 콜로코프가 이번 경매에 글러브를 내놨다.

콜로코프는 “어린 시절 ‘지미 삼촌’과의 추억은 내게 매우 소중하다. 이 글러브를 30년간 상자에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헌트 옥션사의 데이비드 헌트 사장은 “이 글러브는 역사적 가치가 가장 뛰어난 경매 물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