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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반도체 규제, 中경제 마비 시도 아냐”

입력 | 2022-11-14 03:00:00

[연쇄 정상회담]
오늘 美中정상회담 앞 대화 여지
中과 경제 대화 가능성 모색 관측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는 등 우리 정책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중국 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키거나 중국 경제 발전을 멈추려는 것이 아니라는 걸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14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대중 반도체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해 중국과 대화 여지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중국에 강경한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 문제를 두고는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아세안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출범과 함께 우리의 협력은 새로운 시대를 시작했다. 원칙에 기반한 질서에 대한 중대한 위협에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다. 미국은 이날 아세안과의 공동성명에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을 통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 회원국들이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 내 외교·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아세안 정상들과의 회의에 앞서 공식 발언을 하면서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잘못 말해 ‘인지 능력 저하’ 논란이 다시 일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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