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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혁,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공동 1위…21년 만의 한국인 우승

입력 | 2022-11-14 08:34:00


피아니스트 이혁. (금호문화재단 제공. (c)Taeuk Kang)

피아니스트 이혁(22)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가 이혁과 함께 우승의 영예를 나눠 가졌다. 이혁은 부상으로 2만7500유로(약 3755만원)를 받는다. 6명이 겨루는 결선에 함께 오른 다른 한국인 피아니스트 노희성은 5위에 자리했다.

1943년 창설된 롱티보 콩쿠르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3년 또는 2년 주기로 열린다. 올해는 41개국에서 112명이 참가했다.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임동혁 이후 21년 만이다. 2012년에는 안종도가 1위 없는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바이올린 부문에선 신지아(2008년)가, 성악 부문에선 심기환(2011년)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피아니스트 이혁. (금호문화재단 제공)

세 살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이혁은 선화예술학교 부속 영재아카데미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2014년부터는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를 사사했고, 현재는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의 마리안 리비츠키 교수 문하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이혁은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2018년에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적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로 유일하게 결선에 올랐으나 입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열린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