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하 청년층이 일해서 번 근로소득이 1.3% 늘어나는 동안 배당소득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연령별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9세 이하 청년층이 2020년 벌어들인 배당소득은 전년(1조2546억원) 대비 137.1% 증가한 2조9742억원이었다.
배당소득의 증가율에 비해 다른 소득은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은 8조3888억원으로 전년(82조3463억원) 대비 1.3%만 올랐으며, 이자소득은 7836억원에서 8022억원으로 2.4%늘었다.
통합소득과 근로소득의 경우, 청년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성장률이 낮았다.
2019년 대비 2020년 전체 통합소득은 873조4329억원에서 908조8688억원으로 4.1% 늘었지만, 청년층은 3.6%(88조6635억 원→91조8927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만 따지면 그 차이는 더 커졌다.
반면 배당소득 성장률은 청년층과 다른 연령층이 역전됐다.
2019년 대비 2020년 전체 배당소득은 22조620억원에서 28조2741억원으로 28.2% 늘었지만, 청년층 배당소득은 137.1%(1조2546억원→2조9742억원) 증가했다.
1인당 소득은 전체 연령대의 소득에 비해 청년층 소득이 더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평균 근로소득은 3828만 원이었지만 청년층 근로소득은 평균의 58.4%에 불과한 2234만 원에 그쳤다. 이자소득은 전체 34만원의 20%에 못 미치는 6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 의원은 “소득의 편중과 성장률의 차이는 청년층의 자산구조가 기성세대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달라진 금융 환경에 대한 입체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