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여당 비협조를 비판하면서 “진실과 책임을 향한 길에 끝내 동행하지 않겠다면 국회의장이 조속히 위원회 구성에 착수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을 수호할 최종 책임은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대표들에게 있다.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에 동참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시작된 이태원 참사 범국민 온라인 서명 운동엔 벌써 25만명의 국민이 동참했다. 이렇듯 분명한 국민 여론 앞에서도 집권 여당은 귀를 틀어막고 민심을 외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진정 원하는 건 그 날의 진실이고 원인 규명을 통한 책임자 처벌”이라며 “서명 운동은 국회 책무를 저버린 여당과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 한 정부에 국민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정당한 정당 활동”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더했다. 그는 소방노조가 이 장관을 고발할 예정임을 상기하고 “이미 파면됐어야 하고,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 책임자를 계속 두둔, 보호하려 한다면 국회도 국민 명령을 받들어 이 장관을 포함한 내각에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