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것을 두고 “이젠 그냥 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김치를 제공받기로 했다, 그 양은 약 200kg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 관찰자망 등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또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사의 헤드라인 및 내용에서는 김치의 바뀐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를 고수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김치공정’의 전형적인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에서 김치에 관한 기사화를 통해, 중국 내 누리꾼들의 댓글 여론을 만들어, 전반적인 여론을 호도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작 ISO의 문서에는 김치가 아니라 파오차이로 명시하면서 해당 식품규격이 '김치'(Kimchi)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자국 내 여론만 호도하려고 하니, 세계인들에게 ‘국내용 찌라시’로만 취급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전 세계인들은 김치의 종주국을 다 대한민국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만 자신들 것이라고 믿나 보다. 언제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시각을 인정할까? 이젠 그냥 딱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