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불로스가 티파니 트럼프에게 청혼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욕타임스(NYT), BBC 등 복수의 외신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29)가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가족 별장 마러라고에서 마이클 불로스(25)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티파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복형제들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트럼프의 잊힌 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다만 티파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인 자녀 4명 중 유일하게 트럼프 그룹의 부동산 금융사기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막내딸 티파니 트럼프, 마이클 불로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불로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둔 지난해 1월 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티파니에게 청혼했다. 당시 그는 티파니에게 120만 달러(한화 약 15억7700만 원) 상당의 1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피플지는 두 사람이 2018년 여름 그리스 미코노스에 있는 린제이 로한의 클럽에서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린 마러라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이다. 지난 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5일 마러라고에서 매우 중대한 발표를 하겠다”며 2024년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의 다른 자녀들도 이곳에서 결혼식을 치렀지만, 티파니의 결혼식은 더욱 화려했다는 평가다.
티파니는 결혼식에서 레바논 출신의 디자이너 엘리 사브가 맞춤 제작한 드레스를 입고 아버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팔짱을 낀 채 버진로드를 걸었다. 이날 결혼식은 약 500명에게만 초청장이 발송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부인 멜라니아를 포함해 트럼프 가문이 전원 참석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