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결국 파산신청을 함에 따라 전세계의 유명 펀드들이 속속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 주요 펀드들은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암호화페에 투자했지만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거래소인 FTX마저 파산신청을 함에 따라 위험자산 노출을 줄이는 차원에서 속속 암호화폐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
미국 벤처캐피털(VC)업계의 거물인 ‘세코이어 캐피털’은 FTX에 2억1000만 달러(약 2749억원)를 투자했으나 FTX가 파산보호 신청을 함에 따라 2억1000만 달러 전액을 상각처리하고, 더 이상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델리티의 수석 투자 전략가 살만 아메드는 FTX 붕괴와 관련, “암호화폐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에 있는 파인브리지 투자의 자산 포트폴리오 매니저 하니 레다는 “비트코인이 잠재적 자산으로 간주된 적이 었었지만 이번 FTX 사태로 잠재적 자산 클래스가 아님이 명백하게 증명됐다”며 “앞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산 배분에서 암호화폐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