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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B20서 “위기극복 위한 디지털 전환” 제시

입력 | 2022-11-14 11:09:00

발리 G20 정상회의 계기 ‘세일즈외교’ 본격화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오찬간담회, ‘원팀’ 강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2.11.13. 프놈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동남아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세일즈 외교’를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비즈니스 회의(B20 서밋)에 참석해 세계 경제 리더들을 향해 기조연설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B20 서밋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B20은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G20 회원국의 경제계 리더들이 모이는 회의다. ‘기업 간 협력의 장’으로 여겨지며, 통상 G20 정상회의 직전 B20서밋을 개최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해법으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할 예정이다. 지금의 위기가 과거와는 달리 수요 측 요인보다는 공급 측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라 위기에 대응하는 해법 역시 과거 정부 주도의 정책 대응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공급 측 혁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 디지털 질서 논의를 제안하면서 한국 정부가 새로운 디지털 질서 구축을 위한 G20 차원의 논의를 주도할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환담을 하며 양국 간 투자, 공급망, 방산 협력 등의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윤 대통령이 11일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은 공식 제안한 이후 아세안 국가와의 첫 번째 경제협력 행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진출 한인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도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3년 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한인 기업인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리 정부와 해외 기업인들은 ‘원팀’이며 현지에서 기업활동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고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사이버보안 등 새롭게 떠오르는 첨단산업 분야 기업인들이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열고 있는 소식도 들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