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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출범이래 최저’ 기시다 지지율 37%…잇따른 각료인사 악재

입력 | 2022-11-14 13:11:00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출범 이래 최저치인 37%로 집계됐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365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는 응답의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0월 같은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40%)보다 떨어진 것으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의 비율은 51%로 ‘지지한다’는 응답을 3개월 연속으로 웃돌았다.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각료 두 명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퇴출되는 ‘인사 악재’가 있다.

법무장관 격인 하나시 야스히로 일본 법무상은 지난 9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행사에서 “법무상은 아침에 사형(집행) 도장을 찍는데, 낮 뉴스에 톱이 되는 것은 그럴 때밖에 없는 밋밋한 자리”라며 농담했다.

사형 집행을 희화화하고 법무상이라는 자신의 직무를 깎아내린 이 발언은 큰 논란을 빚었다. 하나시 법무상이 “법무상은 돈(정치자금)도 모이지 않고 득표에도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발언한 것도 빈축을 샀다.

기시다 총리는 이틀 뒤인 11일까지만 해도 하나시 법무상에게 “설명 책임을 다하라”며 경질 의향이 없음을 나타냈으나, 자민당 내에서도 퇴출 여론이 강해지자 경질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하나시 법무상의 발언과 관련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을 긍정 평가하는 응답은 32%로 부정 평가(59%)보다 훨씬 낮았다.

지난달 24일에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와의 접점이 확인돼 논란을 빚은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상이 사임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 사건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옛 통일교 관련 문제가 아직도 기시다 내각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옛 통일교를 둘러싼 기시다 총리의 대응을 부정 평가하는 응답은 67%로 긍정 평가 응답(23%)의 약 3배에 달했다.

한편 4~6일 실시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출범 이래 최저치인 3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2일 실시된 요미우리 조사보다 9% 떨어진 수치로, 요미우리 조사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