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막내 이강인이 14일 카타르에 입성했다. 도하=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미국 NBC스포츠는 13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약 스타(Breakout star)’로 떠오를만한 신성 7명 중 하나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21·마요르카)을 언급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덧붙여 “한국 대표팀에서 많은 초점이 손흥민에게 맞춰져 있지만 이강인이 곧 자신을 향해 시선을 돌리게 할 것이다”라며 그가 손흥민(30·토트넘)의 대체자 이상의 활약을 할 거라 전망했다.
‘골든 보이’ 이강인이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줄지 모를 월드컵 결전지에 입성했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5시 반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이강인은 “마지막까지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 몰랐다.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축구대표팀에 극적으로 합류한 이강인이 14일 취재진들에 싸인 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도하=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강인은 13일 열린 아우톨(6부 리그)과의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1라운드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며 힘을 비축했다. 그리고 일찍 카타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기쁜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가 카타르 입국 일정을 예정보다 하루 앞당기지 않았다면 이강인이 카타르에 발을 딛는 첫 태극전사가 될 수도 있었다. 이강인은 “오래 비행기를 타서 지금은 피곤하다. 하지만 푹 쉬고 나면 좋아질 것 같다.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14일 오전에만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표팀 본진을 비롯해 총 21명이 카타르에 모였다. 수술 이후 회복 중인 손흥민이 16일 마지막으로 합류하면 대표팀도 ‘완전체’가 된다. 한 조에서 경쟁하는 가나(18일 입국), 우루과이, 포르투갈(이상 19일)보다 빨리 현지 적응을 하며 손발을 맞춘다. 이강인이 일약 스타가 되기에는 좋은 조건이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