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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한 언론매체 경찰 고발 예고

입력 | 2022-11-14 15:07:00

‘시민언론 민들레’ 홈페이지 갈무리.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시민언론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탐사’에 대한 경찰 고발이 예고됐다.

이종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이태원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명단을 공개한 언론기관 2곳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앞서 ‘시민언론 민들레’와 ‘시민언론 더탐사’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망자는 총 158명으로 집계됐으나 명단은 그 이전에 작성돼 155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공개 배경에 대해서는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패도, 영정도 없이 국화 다발만 들어선 기이한 합동분향소가 많은 시민들을 분노케 한 상황에서 희생자들의 실존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의 이름만이라도 공개하는 것이 진정한 애도와 책임 규명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위령비 건립 등 각종 추모 사업을 위한 후속 조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