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마도 항로에 투입될 팬스타그룹의 쓰시마링크호(팬스타그룹 제공)
대마도 이즈하라에서 숙박업을 하는 한국인 A씨는 “한일 여행이 재개되고 곧바로 (숙박업소)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시청 등 당국은 계속 회의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일 여행이 중단되면서 대마도를 떠났던 숙박업 종사자들이 최근 다시 후쿠오카를 통해 대마도로 들어오고 있다.
국내 대마도행 여행 수단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이 유일한 만큼 관련업계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객들도 부산-대마도 항로가 하루빨리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
대마도는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부산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국내 여행객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손꼽힌다. 이로 인해 한때 현지로 건너가 한국인을 상대로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한국인과 기업들이 늘고 선사들도 부산-대마도 항로 운영에 적극 나섰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숙박업 종사자 상당 수는 대마도를 떠났다. 선사들은 항로를 포기하고 선박을 매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마도 운항 여객선도 8척에서 2척으로 줄었다.
4일 오후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한 퀸비틀호를 타고 온 승객들이 하선 전 손흔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일 바닷길이 끊긴지 2년8개월 만에 여객선 입항이 재개됐다. 2022.11.4/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이외 한일 항로 운영 선사들은 대마도 여객선 이용객이 늘어나면 선박을 추가 투입하거나 신규취항을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부산-대마도 여행이 재개된다고 해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마도 현지 숙박업 종사자들은 부산발 대마도 여객선 운항 재개 시점은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마도 히타카쓰항 인근에서 숙박업을 하는 최모씨는 “대마도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경비 등 관리업무를 맡을 민간회사 공모가 최근에서야 진행됐다. 당국이 한두달 전에 민간회사 공모를 해서 계약을 했으면 후쿠오카처럼 배가 11월에 다닐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부산-대마도는 빨라야 내년 1월쯤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사들이 정확한 운항 방침을 밝히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