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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15일 시진핑 만난다…무역장벽 제거 요구할 듯

입력 | 2022-11-14 16:01:00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오는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두 정상은 현재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 체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발리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호주의 입장을 내세울 것”이라며 “내일 시 주석과 건설적인 논의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11일 호주 ABC방송 인터뷰에서도 시 주석과의 회담을 희망한다며 만나게 되면 무역장벽 제거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주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란다며 “호주산 와인과 육류 등에 내린 무역 제한은 호주뿐 아니라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지적했다.

호주와 중국은 몇 년간 무역 갈등을 빚어온 데다, 보수 성향의 직전 스콧 모리슨 정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유린 의혹 등 서방의 대(對)중국 공세에 사사건건 참여하면서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지난 2018년 호주 정부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으로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한 뒤 중국은 호주산 와인과 소고기, 보리, 석탄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장벽을 세웠다.

또 호주는 미국, 영국과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결성해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중국과 안보 측면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다 지난 5월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호주에서 노동당은 상대적으로 친중 성향으로 분류됐다. 1970년대 중국과 호주가 수교할 당시 호주의 집권당도 노동당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