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가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족의 동의 없이 이런 명단들이 공개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말한 것처럼 진정한 추모가 되기 위해선 희생자 명단, 사진, 위패가 있는 상태에서 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유가족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와 민주당 내 사고수습 대책본부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일부와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안 대변인은 “억울하게 희생을 당했는데 희생자들이 국민 속에서 기억됐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것들이 대부분 공개 안 돼 답답하다는 취지의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안 대변인은 “그런 것으로 봐선 유가족 중에서도 실제 희생자들 명단이 공개되고 사진도 공개되며 제대로 된 추모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가진 유가족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4/뉴스1
이들의 명단 공개를 두고 정치권과 온라인에서는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매체 측은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