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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中, 동중국해서 일본 주권 침해” 강력 비판

입력 | 2022-11-14 17:50:00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일본 공영방송 NHK 캡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국제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4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동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활동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도 군사화, 위압적 활동 등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8월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의 안정, 평화는 지역 안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다만 일본은 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중국과의 대화에도 나섰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중국 간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동시에 수많은 과제와 현안이 있다”며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13일(현지 시간)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면서 캄보디아 프놈펜 개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아세안 회의공동성명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상황 관련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언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신 ‘특별군사작전’이라는 표현을 고집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