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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미중 긴장 해소 및 협력 방안 논의할 듯

입력 | 2022-11-14 18:50: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발리의 한 호텔에서 이날 오후 6시36분(현지시간 5시36분)에 만나 악수를 나눈 뒤 회담에 돌입했다.

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경쟁이 분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이견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힌 뒤 기후변화와 식량 문제 등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중은 세계 2대 대국인만큼 옳은 방향을 견지해 미래를 개척해야 하고, 솔직한 대화와 의견 교류를 기대한다”며 “우리의 만남은 세계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우리는 세계평화에 더 많은 희망, 세계안정에 더 큰 자신감, 그리고 공동 발전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국가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은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대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5차례 전화통화나 화상회담을 했지만 정상으로서 직접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에서는 최근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과 함께 대만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바이든 정부 고위 당직자는 이날 발리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립하는 양국 정상이 서로 무엇을 중시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이번 회담 의미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과 관련, “시 주석과 레드라인을 논의하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 주석 역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 관여를 그만 두라는 의사를 직접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 등 외신은 전망했다. 또 중국이 가뜩이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영향 등으로 경제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미중 관계 악화를 막을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중 관계는 특히 올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사상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에 두 정상은 각자 생각하는 ‘레드라인’이 무엇인지 합의에 이르는 등 긴장 상황 타개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종료 뒤 이날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9시30분)에 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