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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차관 “김건희 여사 순방 중 개인 일정, 외교적 결례 아냐”

입력 | 2022-11-14 18:50:00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며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조현동 외교부차관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배우자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이 ‘외교적 결례’라는 야권의 지적에 “주최국 프로그램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결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야당에서는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소년의 집을 방문한 것이 외교적 결례라고 한다’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차관은 “주최 측에서 앙코르와트 방문을 배우자들에게 권고 프로그램으로 제시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자 판단에 따라 (참석) 하는 것이고 의무적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석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배우자가 11명인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배우자는 5분”이라며 “6분은 각자 별도 일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는 전날 캄보디아의 대표적 유적인 앙코르와트 방문이 포함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신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0대 환아의 집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이를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며 “외교 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조 차관은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 “캄보디아 소년에게는 너무 아픈 큰 상처를 준 것 아닌가”라는 박 의원의 발언에 동의하며 “그런 측면도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