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6년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중국 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항은 한강 물길을 관광 자원화하는 ‘서해뱃길 사업’의 하나로 약 10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2010년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서울항 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2011년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백지화됐다.
서해뱃길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배를 정박하는데 걸림돌이었던 65m의 선착장을 선박 길이가 약 66m인 1000t 급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95m로 확장한다. 확장을 마치면 내년부터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한강~아라뱃길 유람선을 정기 운항할 방침이다.
2단계에선 국제여객터미널인 서울항 조성을 끝내고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한강에서 서해를 거쳐 중국 칭다오, 상하이 등을 오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외국인 입국이 가능해지는 만큼 국제회의장, 수상호텔 등을 조성해 관광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한강물길을 통해 서울이 동북아 관광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