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尹 대통령, 발리서 ‘경제외교’ 시동…인니와 MOU 10건 체결

입력 | 2022-11-14 20:29:00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7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친교환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22.7.28. 대통령실 제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개최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월 말 서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이후 전기차·배터리 등 첨단 산업, 인프라, 국방·방산 등 여러 방면에서 후속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첨단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들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육성하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전략의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이 디지털 전환과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고도해 나가자”고 제안하며 “디지털 교육, 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시티, 디지털 금융 등 디지털 경제 분야와 더불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 강점을 살려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 출범 ▲한·인니 경협 2.0(디지털 파트너십) ▲핵심광물 협력 ▲녹색전환 이니셔티브 ▲인프라 개발협력(신수도·중전철·해양교통 등) 등 총 10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윤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서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통해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을 공식 제안한 이후, 한-아세안 간 경제협력을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아세안 국가와의 첫 번째 경제인 행사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세안 최대 경제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경제인 행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다양한 협력 MOU들을 통해 향후 협력방향을 구체화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인니 상공회의소 주최로, 양측 정부 및 경제계 인사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원희룡 국토부장관, 한화진 환경부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박태성 주인니대사 등 정부인사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 20여명이 자리했다. 인도네시아측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정부 및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