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운영 기업들에 대해 14일 현장조사에 나섰다. 이 3개사가 식당 등 입점업체들로부터 받는 결제 수수료 수준을 사전에 담합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음식배달 앱의 담합 여부를 조사한 건 처음이다.
앞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배달 앱 3사의 결제 수수료가 똑같이 3%다. 가격 담합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기정 공정위원장이 “결제 수수료 관련 담합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확인 후 보고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올 9월 취임 직후 배달 앱 입점업체를 방문한 뒤 배달 앱 운영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플랫폼의 창의와 혁신은 최대한 존중하면서 독점력 남용으로 인한 역기능은 효과적으로 시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