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벤투호의 공격수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가 첫 경기 전까지 100%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황의조는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베이스캠프인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현지 첫 적응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훈련장이) 굉장히 좋다.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모든 게 잘 준비돼 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축구에만 집중해서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날씨도, 잔디 상태도, 환경도 최대한 빨리 적응해야 한다. 경기까지 시간이 있어서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럽파인 황의조는 태극전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카타르에 입성했다.
애초 소속팀 동료인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14일 오후 5시45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출국을 하루 앞당겼다.
올여름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구단주가 같은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된 황의조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원소속팀인 노팅엄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올림피아코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 부상 없이 준비한다면 최대한 100%에 맞출 수 있게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황의조는 소속팀에서의 부진과 신예 공격수 조규성(전북)의 상승세로 이제는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황의조는 “공격수란 자리는 경쟁이 항상 있다. (조)규성이도 정말 좋은 컨디션으로 한 시즌 잘 보냈다. 노력한 대로 결과를 얻어서 저 역시 기쁘다. 경쟁자로서 저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규성이도 정말 많이 성장했다.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다. 후배지만 배울 점은 배우려고 한다. 좋은 경쟁을 하다 보면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손)흥민이가 뛸지, 안 뛸지 말할 상황은 아니다. 회복을 잘하고 있다고 들어서 어떻게 돌아올지 봐야 한다. 하지만 흥민이가 없어도 선수들이 뭉치면 충분히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에 오기 전 소속팀 동료인 브라질 축구 레전드 마르셀루로부터 조언을 들었다는 황의조는 “월드컵이 좋은 경험이 될 거라며 즐기고 오라고 하더라”며 “경험 많은 선수와의 대화라 와 닿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