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과 4년 151억 계약 SSG 올해 절반 넘는 81억이나 지급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프로야구 선수 몸값에 제동이 걸린다. 내년부터 3년간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선수단 연봉 총액으로 114억2638만 원 이상을 쓸 수 없다. 이를 어긴 구단은 일단 초과액의 50%를 제재금으로 내야 한다. 프로야구에 연봉 총액 상한선(샐러리캡)이 생기는 건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3∼2025년 샐러리캡을 확정해 14일 발표했다. KBO는 2020년 제1차 이사회(사장단 회의)를 통해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연봉과 계약금, 옵션(실지급액) 등을 포함해 각 팀에서 보수가 가장 높은 40명에게 지난해와 올해 지급한 몸값 총액을 토대로 샐러리캡을 결정하기로 한 상태였다.
KBO에 따르면 10개 구단에서 이들에게 지급한 평균 금액은 지난해 81억7616만 원, 올해 108억6782만 원이다. 이 두 금액 평균은 95억2199만 원이고, 이 금액의 120%인 114억2638만 원이 앞으로 3년간 샐러리캡이 된다. KBO는 2026년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상한액을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