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이후 21년만에 한국인 1위
피아니스트 이혁(22·사진)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폐막한 2022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일본의 가메이 마사야와 공동 1위를 수상했다. 한국의 노희성은 5위에 올랐다. 이혁은 이날 결선 경연에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해 영예를 안았다.
이혁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을 거쳐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국제 체스 대회에 출전하는 ‘체스선수 겸 피아니스트’로도 알려졌다.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12월 열린 프랑스 아니마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롱티보 국제 콩쿠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제 콩쿠르로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 창설했다. 2011년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3년마다 같은 부문을 개최한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파울 바두라스코다, 엘리자베트 레온스카야, 스타니슬라프 부닌 등의 명연주가를 배출해 왔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