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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印尼 ‘비닐봉지 금지’ 이끈 청년 활동가 만나

입력 | 2022-11-15 03:00:00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가 14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닐봉지 소비 반대’ 운동으로 유명한 환경운동가 위즌 자매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발리=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이 지역의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이끌어낸 청년 활동가들을 만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환경운동단체 ‘잘 가, 비닐봉지야!(Bye Bye Plastic Bags·BBPS)’를 만들어 2019년 관련 법 통과를 주도한 멜라티, 이사벨 위즌 자매를 만나 재활용 소재 제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현재 사용 중인 군용텐트로 만든 명함지갑과 커피자루로 만든 가방 등을 보여줬다.

위즌 자매는 제주를 방문한 일화를 전하며 “당시 깨끗한 거리와 공공시설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환경 문제”라면서 “위즌 자매가 한국 젊은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을 안고 있는 사진이 12일 공개된 뒤 여야 간 공방도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장, 시선, 분위기 모두 1992년 오드리 헵번이 소말리아에서 영양실조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또 가난과 고통을 구경거리 삼은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도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을 거론하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고 썼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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