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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렐 “EU, 우크라에 11조원 무기·장비 보내”

입력 | 2022-11-15 03:50:00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80억 유로(약 10조9600억원) 규모의 군수 물자를 보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 담당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외교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EU 회원국들이 80억 유로 이상의 무기와 군사 장비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금액의 4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렐 대표는 “EU는 러시아를 국제적으로 계속 고립시킬 것”이라며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제한 조치’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거나 전장에서 사용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러시아가 이란 드론을 사용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 계속 우려를 표명했다.

EU는 이날 이란의 이른바 ‘히잡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평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고 있는 것을 규탄하며 개인 29명과 단체 3곳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했다.

지난 9월16일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의문사한 마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는 1979년 혁명 이후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시위대 341명이 사망하고 1만58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렐 대표는 “우리는 이란 국민과 함께한다”며 “평화적으로 시위하고 요구와 견해를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란 핵합의(JCPOA)와 관련해선 “아직 많은 어려움과 교착 상태가 있다”며 EU는 “JCPOA 복원 협상에 참여한 당사자들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