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로이짱바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진을 두고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팔짱도 외교”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마크롱 팔짱’ 안보이고, ‘김건희 여사 팔짱’만 보입니까?”라고 적었다. 전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받아친 것이다.
앞서 우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정숙 여사가)그래도 대한민국의 영부인인데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모습은 조금 보기 불편했다”며 “팔짱을 왜 끼나? 그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다른 나라의 대통령 부인이 또 다른 나라의 대통령 팔짱을 끼는 건 궁금해서 밤새 찾아봤는데 없더라”고 맞장구 쳤다. 우 의원은 “친근함의 표시일 수 있는데, 그래도 정상 간의 만남이다. 그냥 사적인 자리나 파티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이에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낀 사진을 보고 ‘오버’ ‘불편’ ‘거시기’ ‘본 적도 없다’며 딴지 거는 분들 또 헛다리 짚었다. 무식 아니면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정숙 여사 팔짱)그건 “오버” 아니고, “불편”하거나 “거시기”하지 않았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공식 SNS에 자랑까지 한 것을 몰랐다면 무식한 것이고, 알았다면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팔짱도 외교다. 친분의 표시이고, 친절의 예의다. ‘닥공’하기 전에 ‘열공’부터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