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중정상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15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발리 미중정상회담 이후 왕 부장은 자국 언론에 회담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이 같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인도네시아 발리 물리아호텔에서 14일 오후 5시36분(현지시간)부터 8시48분까지 3시간 12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위기 평화적 해결이 시급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은 핵무기를 사용해서도 핵 전쟁을 벌어서도 안 된다고 언급했고, 유럽대륙에 핵 위기를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 주석은 세계는 공동노력으로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유지하고 대규모 인도적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중국은 평화의 편에 서 있고 대화와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이 회담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부 사안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면서 “미중 (정상)이 대만 문제를 논의한 것은 미국이 중국 내정을 간섭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고, 미중 관계 정치 기반 중 기반이며 미국이 넘으면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미국 측에 언행이 일치할 것을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인권문제, 양국의 제도와 발전 경로 문제, 경제무역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일일이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