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가 ISU 쇼트트랙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했다. ISU SNS 캡처
우여곡절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부활의 날개짓을 펼친 심석희(25·서울시청)가 “앞으로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4대륙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심석희는 여자 5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등 2관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14일 대표팀 동료들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심석희는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앞으로도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대표팀에 합류해 불편한 동거를 이어간 심석희는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오르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2-23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심석희는 “어제보다 오늘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무언가 큰 것을 바라보기보다 하루 한 개씩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뒀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겪은 일련의 사건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도 웃지 못했던 심석희는 이번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회복 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 달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 출전을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출국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