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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도심서 집단난투극 벌인 외국인 10명 입건

입력 | 2022-11-15 09:57:00


새벽시간대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외국인 10명이 형사 입건됐다.

광주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10대 남성 A씨 일행 8명과, 러시아 국적 20대 남성 B씨 일행 2명 등 총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가 확인된 러시아인 2명에 대해서도 추가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4시께 광주 동구 광산동 한 술집 앞에서 서로 뒤엉켜 거친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B씨 등 2명은 정해진 체류 자격·기간을 어기고 국내에 머문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평소 외국인들이 자주 모이는 술집에서 밤새 술을 마시다 ‘밀지 말라’며 사소한 시비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목격자 촬영 영상과 주변 상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난투극에 휘말린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국적의 고려인 10명과 러시아인 3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 가운데 두 일행 3명과 미국 국적의 또다른 외국인은 단순히 만류하는 과정에서 패싸움에 휘말린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특히 만류하던 미국인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패싸움에 실제 가담한 이들을 추려 내 입건했다. 서로 합의 의사를 밝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한다. 수사 과정에서 불법 체류 사실이 드러난 러시아인 2명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