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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주당, 희생자 명단 공개에 암묵적 동의”

입력 | 2022-11-15 10:28:00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한 온라인 매체에 의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 “(명단) 발표에 관여된 분들이 친민주당 성향의 인사가 많고 민주당에 몸담은 분도 있기 때문에 저는 암묵적으로는 서로 명단 공개에 대해 동의하고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지, 민주당이 희생자 명단 공개에 침묵을 하는데 암묵적으로 동의를 한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조차도 명단 공개는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고 했고,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도 위반될 소지가 높다. 명단을 공개했다가 허겁지겁 지우고 감추는 일이 있어서 아주 의도를 갖고 악의적, 정략적인 목적으로 명단을 공개한 걸로 보이는데 법률적인 판단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명단공개가 잘못됐으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게 바람직한 건데 무엇 때문에 침묵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아마 자신들이 기획했던 것인데 여론의 비판이 크니까 명단 공개를 찬성하지도 못하고 비판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가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명단 공개와 관련 당에서 법적인 대응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보다는 먼저 희생자의 가족들 중에서 문제 제기가 있을 걸로 보고, 당은 당분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 윤리특위원회에 ‘EU대사발언 왜곡 논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과 ‘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발언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을 제소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의겸 의원 문제는 이미 제소가 일부 됐다”고 답했다.

또한 장경태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빈곤 포르노’라는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것에 대해 품위손상 이유로 윤리위 제소를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예정된 초선의원 간담회와 관련 “전체적으로 국정조사뿐만 아니라 정기 국회 운영과 관련된 여러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예산 법정 기한 내 통과 방법, 쟁점 법안 등에 대한 의견을 다듣고 그 중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도 어떻게 할 건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이날 오전 대장동 비리 의혹 관련 검찰 조사 받으러 출석한 것과 관련 “수사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있다. 언급할 사항은 아닌 걸로 안다”면서 “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법원의 통제 하에서 합법적으로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