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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국대 ‘운동뚱’ 김민경 “실탄 쏠 때 요동없는 내 몸…코치도 깜짝”

입력 | 2022-11-15 10:39:00

‘오늘부터 운동뚱’을 통해 남다른 근력과 운동능력을 과시했던 김민경은 실용사격(IPSC)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나선다. (IHQ 운동뚱 갈무리) ⓒ 뉴스1


코미디언(희극인)보다는 ‘운동 뚱’으로 더 유명해진 김민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사격대회에 출전한다.

운동체험 프로그램(IHQ의 ‘오늘부터 운동뚱’)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힘과 운동능력을 발견했던 김민경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실용사격 국가대표가 됐을 때 동료들의 첫 반응에 대해 “너한테 다시는 까불지 않겠다더라”고 전했다.

그 까닭으로 동료들이 “힘도 있고 총까지 쏜다”라는 점을 들었다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터뜨린 김민경은 “네가 부담 느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하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하시더라”며 동료들의 성원에 힘입어 잘 쏘고 오겠다고 했다.

김민경은 실용사격(IPSC) 국가대표로 오는 19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에 출전한다. 10명의 국가대표 중 여성은 김민경 등 2명뿐이다.

지난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사격을 처음 접했던 김민경은 “담당 PD가 ‘누나 우리 세계대회를 한번 나가볼까’라고 이야기해 갑자기 욕심이 생겨 1년여 연습에 매달렸다”며 “일 끝나면 가서 연습했다”고 지난 1년여 동안 정말 열심히 쐈다고 했다.

1년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건 “어떤 재능 때문인가”라는 물음에 김민경은 “제가 힘이 있다. 대회에선 실탄을 쏘다보니 반동이 굉장히 크다. 남성분들도 많이 흔들리는데 제가 쏘는 걸 보고 (코치들이) ‘어떻게 이렇게 안 흔들릴 수가 있죠’라고 하더라”며 “힘이 센 것, 그러니까 신체적으로 조건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타고난 근력이 국가대표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목표에 대해선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자격을 갖춘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영광이다”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라는 말로 욕심 부리지 않고 정성을 다한 뒤 코미디언이라는 본업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